[diary : thinking] - 오쇠동 방문기


이 사진 하나에 크게 마음이 움직여서 오쇠동까지 찾아가게 된 것은, 제 머리 속에 박혀있는 어떠한 이미지 때문입니다.

그것은 바로 '(도심 속을 가로 지르는) 근접 비행하는 항공기를 올려다 보는' 이미지 입니다.

이것은 블레이드 러너, 중경삼림, 공각기동대에서 공통되어 나오는 이미지이기도 하고, '근미래의 SF소설들'에서 제가 항상 연상하는 이미지이기도 합니다. 언젠가부터 어쩐지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게 된 이 장면 덕분에 기억을 열심히 되새겨보기도 했습니다. (공각기동대의 장면을 가장 인상적이게 기억합니다)

견해 냈던 그 이미지들의 기원은, 이제는 역사의 흔적으로만 지나가버린 홍콩의 구룡성과 카이탁 공항입니다.


버림 받았던 무법무풍지대 :: 홍콩의 구룡성
지구상 최악의 공항 카이탁

카이탁 공항 이미지들

카이탁 공항에 도착하기 위해 얼마나 도심 근처를 가까이 날았는지 알 수 있는 영상.


제가 왜 이런 이미지에 꽂혀있는지는 아래 영상을 보시면 어느 정도 짐작하실 수도 있으실 것 같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비행기가 홍콩 도심으로 아주 가까이 날기 때문에 거대한 비행기의 실체를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정확하게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과 같은 긴장감과 스릴감, 그리고 무엇보다 큰 '비현실감'을 느낄 수 있으며 엔돌핀이 팍팍 도는 심정이 됩니다.
실제로 보면 어떨까 기대하면서 더 들뜨게 되죠. 제게는 트랜스포머보다 이쪽이 더 재밌습니다.

그렇지만 이미 카이탁 공항도 사라졌고 과연 실제로 저런 광경을 볼 수 있는 곳이 있을까 싶었는데 한국에 그게 있다는 걸 몰랐었네요. 워낙 비행기를 탈 일이 없어서 그럴지도;



도심 가까이 근접 비행을 하는 비행기를 올려다보는 광경. 제가 꿈에서 자꾸 보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너무 선명하게 기억나서 무서울 정도였었던 꿈이죠. 결국 오쇠동 가서 실제로 보고 왔으니, 소원을 풀었다고 볼 수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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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veri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