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짝퉁 심리학 책이 여전히 잘 팔리고 있다는 게 이 땅의 심리학도로써 그저 슬플 뿐임.

격한 임상심리 수련생활 중에 
오랜만에 쓰는 글이 이런 글이라는게 개탄스럽기도 하지만...

바로 직전 내 가까운 곳에 있는 피해자를 접하고 
더 이상의 피해자가 줄길 바라며...

합본이라 책값도 징그럽게 비쌈. 38,000원짜리 폐지라니.

결론만 내리자면

절반은 심리학 개론 수준도 아니고 교육학이나 사회복지에서 배우는 수준의 심리학 내용을 
형식적이고 조잡하게 구성해 놓은 내용이며

심리학의 깊이를 느끼기에는 15세 이상에게 권장할만한 수준이 되지 않는다.

나머지 절반은 정확한 자료나 데이터, 출처가 되는 논문 없이 저자의 머리 속에 존재하는, 
일견 정말 그런 이야기가 있음직한 구라들을

그럴듯하게 썰을 풀어 늘어놓은 책이 되겠다.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눈치있는 현명한 사람라면 심리학을 배우지 않았어도
이 책이 뭔가 허술하고, 근거없고, 교양없고, 조잡하고, 싸구려티가 난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이 책만 읽고 심리학을 얼핏이라도 알았다고 생각하고 
어디가서 아는체 하다 심리학도 만나 논쟁하고 괜히 오기부리다 창피한 순간이 올 줄 모른다.


<이상 네이버 책 리뷰에 쓴 글. 일부러 격하게 표현한 부분이 있으니 양해바람>


다른 피해자가 없길 바라며 더 좋은 다른 책들을 읽기를 바란다.
더 자세한 것을 알고 싶다면. 아래 링크들을 따라가길.


[book] - [미스테리] 책은 존재하는데, 저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http://booklog.kyobobook.co.kr/socialos/326450/#0

http://walden3.kr/1131

http://blog.aladin.co.kr/712192123/1964745



심리학의즐거움세트
카테고리 인문 > 심리학 > 교양심리
지은이 김문성 (휘닉스드림,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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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veriot
어느날 문득 '영화 vs. 영화'가 있었던 것처럼, 비슷한 소재나 컨셉을 가진 책들을 비교하는 '책 vs. 책'은 어떨까 싶었습니다. 


2008년에 나온 [위험한 호기심 : 짝짓기부터 죽음까지 세상의 거의 모든 심리실험]과 [괴짜심리학]. 두 책은 컨셉이 매우 비슷합니다. 그래서 '책 vs. 책'의 첫 소재로 정했습니다.

두 책은 모두 심리학 관련 실험 중에서도 특이하거나; 웃기거나; 괴상한 소재의 연구들을 요약해서 간단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두 책의 컨셉도 비슷하고, 두 저자 모두 약간 'skeptics' 논조를 드러낸다는 점도 유사하고, 그러다보니 중복해서 언급하는 연구들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사실은 꽤 다른 특징을 가진 책들입니다.


저자부터 살펴볼까요?
[괴짜심리학]의 저자는 마술사로도 유명한 심리학자 리처드 와이즈먼(Richard Wiseman)입니다. 그는 TV프로그램 자문을 맡으며 알려졌고, 인터넷에서 여러가지 재미난 실험이나 마술 동영상을 통해서도 알려졌죠.

아래는 가장 잘 알려진 리처드 와이즈먼의 트릭 동영상입니다.


속을 수 밖에 없는 트릭의 비밀은?

그가 사용하는 마술 자체가 주로 인지적 지각적 착각이나 오류를 이용한 게 많아서 더 재미난 듯 싶습니다. 블로그와 홈페이지에서는 재미난 퀴즈와 동영상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게 많아서 기회가 되면 소개를 해보고 싶네요.)
리처드 와이즈먼 홈페이지
리처드 와이즈먼 블로그
Quirkology 홈페이지

리처드 와이즈먼이 블로그에 올리는 글들이나 책에서의 어투를 볼 때, 조금 장난스러운 느낌을 받습니다. 특히 책에서 나오는 '농담'에 관한 그의 고집스런(?) 연구에서 잘 드러나죠.

[위험한 호기심]의 저자 알렉스 보즈(Alex Boese) 역시 책과 홈페이지에서 농담을 많이 사용하긴 하는데, 약간은 조롱끼와 냉소적인 의도가 섞여있는 느낌입니다. 그가 운영하는 Museum of Hoaxes 는 세상에 알려져 있는 루머나 잘못된 오해 등의 진실을 밝히는 사이트입니다. 'hoax'는 '날조', '기만', '속임' 등을 뜻하는데, 주로 인터넷에 퍼진 위조된 사진이나 루머 등을 말합니다. 가장 유명한 hoax 떡밥으로 '달착륙 조작설'이 있겠네요.  의 사이트에 가면 Hoax Photo Test Gullibility Test 를 할 수 있습니다. 전자는 인터넷에 퍼진 사진들의 날조 여부를 따지는 거고, 후자는 얼마나 잘 속는지를 검사하는 겁니다. 물론 영어로... (이 사이트의 가장 최근 포스트는 '마이클 잭슨의 마지막 리허설 사진은 가짜인가?'네요.)

그럼 제목을 살펴볼까요?

[괴짜 심리학]의 원제는 [Quirkology]로, 리처드 와이즈먼이 만들어낸 신조어입니다. 그에 의하면 ‘신기한 것들(quirk)을 연구하는 새로운 학문’이라서 쿼콜로지(Quirkology)라고 붙였다고 하네요. 뭐 번역 제목인 '괴짜심리학'보다는 '괴짜학'이라고 해야 맞는 듯한데 말이죠. 심리학 논문이 많이 인용되긴 해도 '괴짜심리학' 하면 의미가 약간 축소되는 느낌이기도 하고...  근데 무엇보다 제가 마음에 안드는 건 '괴짜 심리학'이라는 제목이 '괴짜 경제학'을 따라한 것 같기 때문입니다. 뭔가 시리즈인 듯, 뭔가 비슷한 느낌의 책인듯 제목 지어서 팔아먹게 하려는 싸구려 상술의 느낌이랄까. (잠깐 딴소리; 그거 아세요? 모두가 아시는 클럽박스 사이트는 clubbox.co.kr이지만 또 다른 클럽박스 clubbox.com가 있답니다. 서로 상관이 없다죠. 후자는 서비스 종료했다지만.)

[위험한 호기심]의 원제는 [ELEPHANTS on ACID and Other Bizarre Experiments]로, 예상보다 그리 재치있는 제목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 책의 경우엔 번역해놓은 제목이 더 낫다고 보이네요. 왜냐면 이런 제목으로는 뭔가 '위험한 책' 느낌이 나서 더 안팔릴 것 같은 느낌이라... 용감해서 더 높은 평가를 주고 싶달까. (물론 따지고 보면 이 책도 [위험한 생각들]을 따라한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그래도 팔아먹기 위한 제목으론 둘 다 어울리지 않는달까; 개인적 의견입니다.)

제목에서부터 두 책의 특징이 다르게 드러난다고 할 수 있는데요. 이는 책의 특징과 연관되어 집니다. [위험한 호기심]의 저자 알렉스 보즈Alex Boese는 좀 더 직설적이고 논박적이고 냉소적인 논조를 드러내는 데 비해서, 리처드 와이즈먼은 전형적인 다른 마술사들처럼 장난끼 섞였고 사람들을 놀라게 하면서도 크게 도발적이거나 부담스럽지 않은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음... 저자와 제목을 비교하는 것 만으로 글이 길어졌군요.


다음 글에서 이어서 쓰도록 하겠습니다 ^ㅅ^
Posted by feveriot
[스키너의 심리 상자 열기 논쟁의 원인] 기고 번역

 

http://www.psychologicalscience.org/observer/getArticle.cfm?id=1947

 

Opening Skinner's Box Causes Controversy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논쟁의 원인

 

Researchers question

accuracy of some claims

연구자들은 어떤 비판의 정확도에 의문을 제기


 

By Eric Jaffe

Observer Contributor 관찰자 기고

A team of behavioral researchers has published a study that questions the authenticity of a chapter from Lauren Slater's book, Opening Skinner's Box, in which the author resurrects a volatile experiment that for years damaged the public's faith in psychiatric assessment. In the November 2005 issue of the Journal of Nervous and Mental Disease, Robert Spitzer and his co-authors were unable to confirm Slater's re-creation of David Rosenhan's 1973 experiment, in which people feigned psychosis to get into mental hospitals. A rebuttal written by Slater argues that the researchers are inappropriately using academic research to criticize a book from the popular press.


행동주의 연구자 팀은 정신의학 성과에서의 공공 신념에 수년간 피해를 입혔던 폭발적인 논쟁적 실험을 소생시킨 로렌 슬레이터의 책 스키너의 심리 상자열기에 담긴 한 챕터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한 연구를 출판했다. 2005년 11월 신경과 정신 질병 저널의 이슈는 로버트 스피쳐와 그의 공동 저술자가 데이비드 로젠한의 사람들이 정신병을 가장해서 정신병원에 입원했던, 1973년 실험에 대한 슬래이터의 각색<재창작, 재연>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했다. 슬레이터로부터 쓰여진 항변서는 연구자들이 유명한 간행물인 하나의 책을 비판하기 위해 온당치 않게 학회 조사를 썼다고 주장했다.


The controversy dates back to Rosenhan's paper, "On Being Sane in Insane Places," which appeared in Science, about eight pseudo-patients who gained admission into mental hospitals by pretending to hear voices saying "empty," "hollow," or "thud." With one exception, the pseudo-patients were diagnosed with schizophrenia, despite behaving regularly in every other way. They were confined for an average of 19 days, with one participant remaining stuck for 52. Doctors labeled the patients "in remission" upon release — a stigma that can follow a person throughout a lifetime. Rosenhan, who was among the pseudo-patients, concluded that psychiatric diagnoses might exist as much in the minds of the observer as in the behavior of the observed.


주 요 논쟁은 “텅 빈”, “속이 빈”, 또는 “쿵” 이라고 말하는 목소리를 듣는 체 하는 여덟 명의 위장 환자가 정신 병원 입원이 허가되는 것에 도달했던 로젠한의 논문, “제 정신으로 정신병원에 들어가기”가 사이언스지에 발표되었을 때로 돌아가야 한다. 그들은 한 참가자가 52일까지 남아 있었던 것을 포함해, 평균 19일 동안 감금되었었다. 의사들은 환자들에게 일생에 걸쳐서 따라다닐 수도 있는 불명예인 “일시적 호전”이라는 이름을 붙인 채 풀어놓았다. 로젠한은 위장 환자들의 한 사람으로서, 정신의학적 진단들이 관찰되는 행동에서와 같이 관찰자의 마음 안에서나 존재할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Psychiatrists erupted with indignation over Rosenhan's experiment.

"It was an embarrassment," said Spitzer in an interview at his laboratory on the medical campus of Columbia University. The uproar lingered until about 1980, when the third edition of the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 a project that Spitzer directed — increased diagnostic rigidity. But Rosenhan's study remains a scar on the field, and sometimes even finds its ways into general psychology textbooks. "Many people still interpret the Rosenhan paper as the diagnostic process being so arbitrary that it's meaningless," says Scott O. Lilienfeld, Emory University, who co-authored the 2005 study with Spitzer.


정신의학자들은 로젠한의 실험에 분노를 표출했다. “그저 황당할 뿐이다”라고 스피쳐는 컬럼비아 대학 정신과 실험실에서 했던 인터뷰를 통해 말했다. 그 소란은 스피쳐가 감독한 프로젝트였던 정신 장애의 진단과 통계적 편람의 3판이 진단상의 엄격함을 추가하여 나왔던 1980년대 까지 머무르진 못했다. 그러나 로젠한의 연구는 현장에서는 상처로 남아있고, 심지어 가끔 일반 심리학 교과서를 통해 발견된다.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로젠한의 논문을 통해 진단 절차를 제멋대로이고 무의미한 것처럼 해석한다.”고 2005년 스피쳐의 공동연구자인 에머리 대학의 스캇 O. 릴리언펠드는 말한다.


In Slater's book — which looks at great psychological studies from the 20th century — she reports that Spitzer told her that Rosenhan's experiment could never be recreated, given the improved guidelines of the DSM-III. After this discussion, the incredulous Slater enters an emergency room and tells a doctor that she's heard a voice say "thud." During her nine total visits, Slater is "prescribed a total of 25 antipsychotics and 60 antidepressants" and, in "most" cases, receives a diagnosis of "depression with psychotic features." Slater then calls Spitzer to share her results, telling him: "The zeal to prescribe drives diagnosis in our day, much like the zeal to pathologize drove diagnosis in Rosenhan's day."


20 세기에서 가장 위대한 심리학적 연구를 조명하는 슬레이터의 책에서, 슬레이터는 스피쳐가 로젠한의 실험은 DSM-III의 개량된 지침이 주어진 상태에서는 절대 다시 재연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보고 했다. 이런 논쟁 후에, 의심많은 슬레이터는 응급실에 들어서서 “텅”이라고 말하는 목소리를 들었다고 의사에게 말했다. 그렇게 그녀가 총 9명을 방문하는 동안, 슬래이터는 “처방 내려진 총 25번의 항정신성 약물 그리고 60번의 항우울제” 그리고 “최고” 사례에서, “정신병적 증상이 나타나는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 후에 슬래이터는 스피쳐에게 전화하여 그녀의 결과를 공유했고, 그에게 말했다. “오늘날에도 진단법을 쫓아 처방하기 위한 열의는, 로젠한의 실험에서 진단법을 쫓아 병리를 진단하기 위한 열의처럼 높다.”


Fearful that the chapter could be interpreted as a re-validation of Rosenhan's paper, Spitzer, Lilienfeld, and Michael Miller, University of Minnesota, studied Slater's conclusions. The researchers sent a vignette describing Slater's symptoms to 431 emergency room psychiatrists and asked each to make a diagnosis. Of the 73 respondents, 86 percent ruled out "psychotic depression"— the diagnoses Slater most commonly received. About one-third of the respondents recommended antipsychotic medication, but none recommended an antidepressant.


로 젠한 연구의 재타당성으로 해석될 수 있었던 그 챕터의 두려움으로인해, 스피쳐, 릴리언펠드, 그리고 미네소타 대학의 마이클 밀러가 슬레이터의 결과를 연구했다. 연구자들은 슬레이터의 징후를 묘사한 서문을 431개 응급실 정신의학자들에게 보냈고, 진단을 응답받았다. 73명의 응답자 중에서, 86퍼센트는 슬래이터가 가장 일반적으로 받았던 진단인 “정신병적 우울”이라고 규정했다. 응답자들의 1/3은 항정신성 약물치료를 권고했으나 항우울제는 아무도 권고하지 않았다.


"It's not true that diagnostic entities are not measurable," Lilienfeld said. "The very fact that the DSM continues to evolve and improve is evidence of [its] self-correcting nature. It's dangerous to mental health consumers to imply that diagnosis is as arbitrary as Slater seems to imply it is."


“ 진단적 실재가 잴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은 진실이 아니다.”라고 릴리언펠드는 말했다. “분명한 사실은 DSM이 계속 발전하고 개량되는 자기 교정적 자연의 증거들이란 것이다. 슬래이터가 암시하는 것처럼 정신 건강의 소비자들에게 진단이 제멋대로인 것처럼 암시하는 것은 위험하다.”


In her rebuttal to the November 2005 article, Slater accuses behavioral researchers of ganging up on her, thanks them for giving her book publicity, and argues that the chapter cannot be considered a study. Slater, who chose not to comment for this story, insists in her rebuttal that the book should not be taken as a scientific text, calling her colorful characters and personal involvement "enough to make abundantly obvious to any and all readers that we are not here dealing with an academic inquiry." She also contends that Spitzer's study wastes public tax dollars. Spitzer called the study a "low-cost questionnaire" and believes the implications of a valid Rosenhan recreation merited the research.


2005 년 논문의 항변에서, 슬래이터는 그녀에게 대항하기 위해 단결한 행동주의 연구자들를 비난하고, 책 선전을 해줘서 그들에게 감사했으며, 그 연구의 신중하지 못한 챕터를 비판했다. 슬래이터는 이 이야기에 달 코멘트를 선택할 수 없는 사람으로, "우리 여기에 없는 학회 조사와 함께 대부분의 독자들에게 매우 명백하게 만들기에 충분한" 그녀의 다채로운 인물과 개인적인 연루를 부르는 그녀의 반론이 주장되는 책을 과학적 텍스트로 보이려 노력 할 필요가 없었다. 그녀는 또한 스피쳐의 연구와 다투는데 공공 비용을 소모했다. 스피쳐는 "값싼 질문들"이라고 불렀었던 그 연구와, 타당한 로젠한 연구 재현이 가치있는 조사의 함축임을 믿었다.


"What's so amazing and upsetting is, of all the reviews [of the book], there wasn't one that said, 'Gee, that Rosenhan chapter was strange,' " says Spitzer. "None of those readers were psychiatrists with any experience. Anyone would know there's no way you'd give a diagnosis of 'psychotic depression' based on a single voice saying 'thud.' "


“[책 의] 모든 재조사를 통해, 정말 어처구니없고 놀라운 것이 무엇이었냐면, ‘으. 로젠한 챕터는 정말 이상하군.’ 이라고 누구도 말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스피쳐는 말한다. "그 책의 독자들은 어떤 경험이 있는 정신의학자는 아무도 없죠. 누구라도 ‘텅’이라고 말해지는 하나의 목소리에 기초해서 ‘정신적 우울증’ 진단을 주는 일은 아무도 없을 것임을 알 겁니다.“


Author Lauren Slater at the Melancholy Storytelling event at Nell's Bar on June 6, 2001. Many academics in psychology have questioned the accuracy of information in her book, Opening Skinner's Box. (© Frances M. Roberts)


<사진 설명임> 멜랑꼴리 이야기 이벤트가 열린 2001년 6월 6일 넬의 바에서의 작가 로렌 슬레이터. 많은 심리학 연구자들은 그녀의 책 스키너 심리상자 열기에서 내용들의 정확도에 의문을 던졌다. <사진은 최상단 원주소 링크에 게제되어 있음>


The journal article says that educators could include the chapter in classroom study, and that the general public could interpret it as a sign of diagnostic decline. "These books do shape popular opinion about psychology," Lilienfeld said. "All one has to do is look at Dr. Phil. They have shaped the popular opinion of psychology far more than all of our peer review journals put together."


교 육자들은 교실 연구 내에서의 챕터를 포함할 수 있었고, 공공 복지는 그것을 진단 쇠퇴의 신호처럼 해석 할 수 있다고 학회 논문은 말했다. “이 책은 심리학에 대한 대중적 의견을 모양 짓는다.” 릴리언펠드는 말했다. “매한 가지인 것은 닥터 필의 관점이다. 그들은 심리학으로 부터 멀리 떨어진 대중적인 의견을 우리 동료 모두가 학회지를 재검토한 의견보다 훨씬 종합적인 것으로 만들어버렸다."


Spitzer, who in 1976 published what many consider the definitive critique of Rosenhan's study, also disputes a scene from Slater's book where he is told that Rosenhan has severe health problems and remarks, "That's what you get for conducting such an inquiry." Spitzer says he does not recall that part of his conversation with Slater, which took place over the phone, but that if he did say such a thing he meant it in a joking way.


스 피쳐는 1976년 로젠한 연구에 대한 결정적인 비판을 다수 고찰하여 출판했다. 또한 그가 로젠한이 가혹한 건강 문제와 비평을 가졌다고 이야기 했던 슬레이터 책에서의 한 장면 “그건 그런 조사를 유도했던 것으로 얻은 결과이다." 을 가지고 논쟁했다. 스피쳐는 그가 전화를 통해했던 슬레이터와의 대화에서 그 부분을 상기할 수 없다고 말했지만, 만약 그가 그런 것을 말했다면 그것은 농담조의 의미였을 거라 했다.


Spitzer says the chapter contains other inaccuracies that could be interpreted as a validation of Rosenhan. Skeptical that Slater received so much medication — a total of 85 prescriptions — Spitzer said he had his sister write a letter to the book's editor and found that Slater had actually been referring to the number of pills, though this distinction is unclear in the text. In the book, when Slater tells Spitzer she received Risperdal, Spitzer is quoted saying the drug is a "very light antipsychotic" in an attempt to downplay the prescription. But Spitzer says he could not have made such a response because "there's no such thing as a light antipsychotic."


스 피쳐는 그 챕터가 로젠한의 실효성처럼 해석될 수 있는 다른 오류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회의적인 슬레이터는 많은 약물치료를 받았다. -총합 85개의 처방- 스피쳐는 자신의 여동생이 그 책의 편집자에게 편지를 썼고, 비록 이 구별이 책에서 불분명하다고 하더라도, 슬레이터가 실제로는 알약의 숫자를 위탁한 사실을 찾았다고 말했다. 책에서, 슬레이터는 스피쳐에게 자신이 리스페달을 처방받았음을 말했을 때, 스피쳐는 그 처방을 경시하고자 하는 의도 속에서 그 약이 “아주 약한 항정신약물”이라고 말한 것이 인용되었다. 그러나 스피쳐는 “그것이 그러한 가벼운 항정신약물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이 그런 반응을 했을 리가 없다고 말했다.


Other behavioral researchers have questioned the book's accuracy. Among them, Elizabeth F. Loftus, 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 who had an entire chapter devoted to her prominent memory research, wrote a letter to the president of W. W. Norton, the book's publisher, in February 2004 listing 10 examples of "extremely serious" errors. Among them, Loftus denies being called a "whore" at an airport and insists that her house has never been egged despite a vivid description of "yolks drying to a crisp crust" on a window.


다 른 행동주의 연구자들은 책의 정확도에 의문을 제기했다. 엘리자베스 F. 로프터스 교수와 그녀의 현저한 기억 연구에 헌신적인 그 완전한 챕터를 가진 캘리포니아 대학의 어빙, 그들은 2004년 2월, “극도로 중요한” 오류의 사례 목록 10개를 책의 발행자인 W. W. 노튼의 사장에게 편지를 써 보냈다. 그들은 로프터스는 공항에서 “매춘부”라고 불렸던 존재였다고 인정하길 거부했고, 창문에 “파삭파삭하게 뒤덮이고 건조되어진 노른자“라고 했던 생생한 기술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집에 절대 계란이 던져진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The contention was not always so heated. In a letter to Spitzer dated February 26, 2004, Slater apologizes for any distress the chapter might have caused him. She defends her reporting but suggests that future versions of the book would remove Spitzer's remark about Rosenhan, inserting in its place a paraphrased comment that "Spitzer doesn't say or much sound sorry" when he hears of Rosenhan's poor health.

The tone changed two months later, when Slater's attorney sent Spitzer a letter accusing him of "a campaign to impugn Ms. Slater's reputation" and threatening legal action.


그 논쟁이 항상 뜨거웠던 건 아니었다. 스피쳐에게 2004년 2월 26일 보낸 편지에서 슬레이터는 그에게 끼쳤을 어느 정도의 고통에 대해 사죄했다. 그녀는 자신이 보고한 것을 지켰지만, 로젠한의 악화된 건강에 대해 그가 전해 들었을 때, “스피쳐는 미안하다는 말이나 이야길 하지 않았다”라는 바꿔 쓴 주석이 삽입되어진 장소에, 로젠한에 대한 스피쳐의 소견을 제거하게 될 책의 새판을 제안했다. 두 달이 지난 후 어조는 바뀌어 있었는데, 슬레이터의 변호사가 스피쳐의 “슬레이터의 평판을 공격하는 일련의 운동”을 비난하고, 법률상 소송 협박 편지를 그에게 보냈을 때이다.


Slater is described in various bio sketches as having a master's degree in psychology from Harvard and an EdD from Boston University. She has won writing awards for creative nonfiction and has taught creative nonfiction writing at Goucher College. She has published several books, including Prozac Diary, and Lying: A Metaphorical Memoir. In her rebuttal, she says that she writes for "fashion magazines almost exclusively," though she has also written for The New York Times Magazine.


슬레이터는 다양한 약력소개에서 보스턴 대학교 교육학 석사와 하버드 대학 심리학 전문 학위를 가졌다고 기술된다. 그녀는 창작 논픽션 글쓰기 대회에서 우승했고, 고쳐 대학에서 논픽션 창작을 가르쳤다. 그녀는 프로작 일기, 그리고 거짓말: 은유적 전기 포함한 몇몇의 책을 출판했다. 그녀의 항변에서 그녀는 그녀가 또한 비록 뉴욕 타임스 매거진에 글을 쓰기도 했었지만 “오로지 거의 패션 매거진“에서 글을 썼다고 말했다.


Spitzer points out that Slater's recreation contains key divergences from Rosenhan's original study. She did not shower or brush her teeth before going to the emergency room and she wore a t-shirt bearing the words "I hate my generation" to at least one of the hospitals. Even if Slater had repeated the study exactly, Spitzer believes that Rosenhan's paper had flaws of its own. "He claimed all but one patient was diagnosed as schizophrenic, which is possible," says Spitzer. "But a diagnosis of 'schizophrenic in remission' when discharged is practically never used." Spitzer says he called record rooms of several hospitals to confirm this point.


스 피쳐는 슬레이터의 각색이 로젠한의 본래 연구에서의 핵심 일탈을 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응급실에 가기 전에 씻거나 그녀의 이를 닦지 않았고 그녀가 최소 하나의 병원에 “난 내 일족을 증오한다”라는 말이 담긴 티셔츠를 입고 갔다. 비록 슬레이터가 엄밀하게 연구를 했더라도, 스피쳐는 로젠한의 논문이 가지고 있는 결함을 믿었다. “그는 모두를 비판했지만 하나의 환자는 정신분열증후군으로 진단되었고, 이는 충분히 가능하다.”라고 스피쳐가 말했다. “그러나 ‘정신분열증후군 완화‘의 진단이 면제되는 때는 실질적으로 절대 보이지 않을 때 이다.” 스피쳐는 자신이 기록 병실이라 불렀던 몇몇의 병원에서 이러한 관점을 확증했다고 말했다.


One of Rosenhan's original pseudo-patients, Harry Lando, University of Minnesota, said he bathed and brushed regularly in the days leading up to the experiment. Lando received a diagnosis of "chronic undifferentiated schizophrenia," which was consistent with the other pseudo-patients, but he found his hospital visit a more pleasant experience than the ones Rosenhan describes in the study. Ironically, Lando said his data were not included in the paper because Rosenhan felt Lando had falsified aspects of his personal history. "A day before I went into hospital, I went over [my story] with Rosenhan, and he didn't object," Lando says. "He never told me why I was left out."


본 래 로젠한의 위장환자들 중 하나인 미네소타 대학의 해리 랜도는, 그가 실험에 사전 준비를 하던 날들에서 정기적으로 머리를 감고 씻었었다고 말했다. 랜도는 다른 위장환자들과 일치하는 “만성적 감별불능형 정신분열증”의 진단을 받았었지만, 그는 그의 병원 입원이 다른 로젠한 연구에서 기술된 것보다 더 즐거운 경험임을 발견했다. 아이러니하게, 랜드는 그의 데이터는 연구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는데, 왜냐하면 로젠한은 랜도가 그의 개인적 병력 양상을 위조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내가 병원에 들어가기 전의 어떤 날, 나는 로젠한과 나의 이야기를 검토했는데, 그는 반대하지 않았어요.” 랜도가 말했다. “그는 내가 왜 누락되었는지 절대 내게 말한 적 없죠.”


In addition to Spitzer's study and Slater's rebuttal, the journal published a response to the rebuttal to the rebuttal written by the authors, as well as a commentary from Mark Zimmerman, who reviewed Spitzer's paper for publication. Zimmerman, who is the director of outpatient psychiatry at Rhode Island Hospital, acknowledged that vignette research has limitations but decided that the research could add to the larger discussion of the method's validity. "You're trying to generalize from reading the vignette to what's going on when a patient's in front of you," Zimmerman said recently. "If their vignette method is so flawed as to render their study meaningless, it raises the question of whether any study based on vignette can be meaningful."


스 피쳐 연구와 슬레이터의 항변에 더해서, 출판을 위해 스피쳐의 연구를 재검토했던 마크 짐머만의 논평을 겸해서 저널은 저자로부터 써진 항변에 반박하는 반응을 출판했다. 짐머만은 로드 아일랜드 병원의 정신과 외래환자 과장으로서, 요약 조사가 제한점을 가지지만, 그 조사가 논문의 방법적 정확도를 넓게끔 추가할 수 있다고 심의되었음을 인정했다. “당신 앞에 환자가 있을 때 무얼 해야 할지 당신은 요약을 읽는 것으로 일반화하게끔 노력할 수 있다.” 짐머만은 최근 말했다. “만약 요약 방법이 그들의 연구가 의미 없게 더 쥐어뜯어 흠을 냈다면, 의미 있을 수 있는 요약에 기초한 연구든 하지 않은 연구든 의문이 떠오르게 된다.”


In his commentary, which agrees with Spitzer's findings, Zimmerman disputed Slater's theory that hospital doctors prescribed her medications and then tossed in a diagnosis, as if for ballast. "It becomes fairly clear to me that medication drives the decisions," Slater writes in the book. That conclusion is inaccurate, as far as Zimmerman can tell, in part because many medications can treat disorders beyond their primary purpose. This common practice, known as "off-label" prescribing, suggests that psychiatrists wouldn't need to adjust diagnoses to fit the prescription.


스 피쳐의 발견에 동의하는 그의 논평에서, 짐머만은 병원 의사들이 그녀의 처방을 지시하고 마치 모래주머니처럼 진단 받았다는 슬레이터의 이론에 반론했다. “그것은 약물을 쫓는 결정에 있어서 내게 상당히 분명하게 되도록 했다.” 슬레이터는 책에 썼다. 그 결론은 부정확했다.  많은 약물이 그들의 원래 목적을 넘어서 장애를 치료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짐머만이 말할 수 있는 한도 안에서는 말이다.  이런 공통 현장은 “오프-레이블”이라고 규정되는 것으로 알려 졌고, 정신의학자들은 규정에 맞게 진단을 조정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암시한다.


Spitzer, Lilienfeld, and Zimmerman each voiced disappointment with Slater's refusal to provide the researchers with hospital records that could be used to evaluate her findings. "If, in fact, [Slater] did replicate Rosenhan, she has an obligation to report this," says Zimmerman, "because this is very disconcerting for the field."


스 피쳐, 릴리언펠드, 그리고 짐머만 모두는 그녀의 발견을 평가하도록 사용되어질 수 있는 병원 기록과 조사자들 제공에 대한 슬레이터의 거절이 실망스럽다고 목소릴 높혔다. “만약, [슬레이터가] 실제로 로젠한 실험을 모사했다면, 그녀는 이것을 보고 해야 할 의무가 있다.” 짐머만이 말했다. “왜냐하면 이것은 현장을 아주 혼란케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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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너 심리상자 열기를 재밌게 본 탓에 검색을 하다보니 뭔가 오가는 이야기가 있길래 흥미가 생겨서 번역해보았습니다. 원문은 여기에 있습니다. 책이 나온지도 몇 년이 지났고, 언급도 07년 이야기니 좀 오래된 이야기로 생각하셔도 될 듯합니다.

 

대충 요약해서 소개하자면 이렇습니다.

 

국내에서도 베스트셀러가 된 '스키너 심리상자 열기'의 내용 중에 보면, 데이빗 로젠한(D. Rosenhan)의 연구 “On Being Sane in Insane Places.”를 재조명한 챕터가 있습니다. 당시 로젠한의 연구는 미국 정신의학회의 심기를 건드렸습니다. 그 논문은 대중들 사이에서 정신의학자들과 임상심리학자들의 명예를 바닥으로 떨어뜨렸기 때문입니다. 그 덕분에 현재 DSM-IV 체계의 모태가 된 DSM-III (1980년 출판된 미국 정신의학회 정신질환 진단 매뉴얼) 개정의 계기가 되긴 하였지만요.


책을 안보셨거나 로젠한 실험이 어떤건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잠깐 지식채널-e에서 만들었던 영상을 소개합니다.


더보기



그런데 다시금 '스키너 심리상자 열기'로 로젠한의 연구가 재조명되자, DSM-III 저작을 주도한 로버트 스피쳐(R. Spitzer)를 비롯해서 몇몇 정신의학자들이 책의 내용에 이의를 제기했고, 그러면서 서로의 반박이 오가게 되는 발언을 내놓게 된 것이죠. 여기서 스피쳐는 '로젠한 실험'이 보고되었을 때부터 그것에 대한 강한 비판을 유지해 온 정신의학자입니다.

 

슬레이터의 책에 관해서 "진단 기준이 대대적으로 바뀐 현재는 절대 로젠한 실험이 통할 수 없다!"라는 정신의학자들의 단호한 주장에 오기가 난 슬레이터는, 직접 로젠한의 연구를 재현해서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이에 간이 콩알만 해진 스피쳐 등이 이를 검증했고, 조사결과 슬레이터의 주장이 합당하지 않은 것으로 나오자, 슬레이터의 주장에 의심을 제기하며 근거가 되는 자료를 요구했다는 것이 주내용입니다.

 

또한 이와 함께 로젠한 외에도 다른 챕터의 로프터스 교수가 자신에 대한 기술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사실, 스피쳐의 인터뷰 등을 왜곡한 점을 들며, 전체적으로 슬레이터가 무언가 기만적 행위를 했다는주장을 다루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 의견입니다만, 로젠한의 실험 자체가 정신의학자들... 다시 말해 정신과 의사들과 임상 심리학자들의 직업적 신뢰성과 현장에서의 위신에 심각한 훼손을 끼쳤었기 때문에 그쪽 업계가 막강한 힘을 발휘하는 미국에서는 현재에도 로젠한의 실험을 재언급한 것에 경기를 일으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렇지만 앞서말했다시피 로젠한의 그 실험이 아니었다면, 현재처럼 공고한 DSM 체계가 만들어 질 수 있었을까 의심이 드는데, 제 생각엔 로젠한에 대해서 악감정을 일으킬게 아니라 나름 공헌을 인정해줄 필요도 있지 않을까 하네요.


미국에서는 상담이 일상이 되어있고 약물진단도 감기약 먹듯 일상적이지만, 진단 없이는 인지치료와 프로작의 신화도 없었을 테니까요. 사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진단남용'에 거부감을 갖는 인식이 분명히 존재하고, '진단'자체를 배제하는 상담가들도 많죠. 그러한 배경에서 슬레이터의 주장을 이해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반면 [스키너의 심리 상자 열기] 책도 취지 좋고 선정한 내용도 적절하고 재미는 있지만... 워낙 수필처럼 써져서 관점에 따라서는 책 내용에 충분히 의심도 가고... 허구인지 사실인지 헷갈리는 부분도 존재하기에 주장에 대한 근거가 취약하다는 단점이 존재합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심리학 개론이나 책에서 심리학자나 실험 및 이론들을 피상적으로 접하는 것들과는 분명히 다른 느낌을 갖게 하는 책으로써 중요한 가치를 갖습니다. 그토록 유명하고 중요한 연구들의 배경과 내러티브를 모르고 있다면 그것이 더 안타까운 일이죠. 단, 위에서 제기한 논쟁점들이 존재한다는 것도 알아두는 것이 더 좋겠지요. ^ㅅ^


책 자체를 추천하는데 있어서 개인적으론 아무런 꺼리낌이 없네요. 2009년 시점에서도 여전히 좋은 심리학 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스키너와 라타네 부분이 가장 감명깊었습니다. 정말 재밌는 책입니다.


ps. '스키너의 심리상자 닫기'라는 책이 있습니다. 격하게 말해서 한 마디로 상종할 가치가 없는 책입니다.


Posted by feveriot

필립 K. 딕의 소설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을 읽었습니다.

번안된 제목은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가 (환상문학전집) (11)> 이지만 원제가 <Do Androids dream of electric sheep?> 이기 때문에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가 더 맞는 것 같은데 왜 저렇게 써놨는지 모르겠네요. 비슷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약간의 의미 차이가 있으니 말이죠. 저는 좀 더 마음에 드는 '전기양의 꿈'으로 기재하도록 하겠습니다만, 책을 찾길 원하시면 잘 확인하시길 바래요.


**  이하의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주의하세요 ^ㅅ^


◆ 필립 K. 딕과의 인연

제가 필립 K. 딕과 조우한 역사는 생각보다 긴데요. 어린 시절 성인용이었던 <토탈 리콜>을 우연히 보고 당시엔 충격적이었던 그 영상과 내용이 머리 속에 박혀있었습니다. 물론 그 당시엔 원작이 있는 줄도 몰랐고 '터미네이터'로 유명했던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와 샤론 스톤이 나와서 단순히 기억에 남아 있던 거죠.

그렇게 대학생이 되고 대대적으로 홍보되었던 <마이너리티 리포트>도 별 생각없이 관람한 뒤, 시간이 다시 지나고 SF 소설 전집을 읽게 되었는데, 좋은 단편들로 가득차 있던 그 책에서 특히 필립 K. 딕의 단편인 <두 번째 변종>과 <사기꾼 로봇>을 읽고 소름이 돋을 정도의 경험을 하면서 완전히 매료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그의 단편집들을 전부 찾아서 읽게 되었고, 여러 단편들을 읽으면서도 기대했던대로의 경험들을 해왔습니다.

제가 그의 소설에 매료된 이유는 일단 두 가지 + @ 입니다. 미스터리 추리 반전물을 좋아하는 제 기질적 취향과, 빨리 읽을 수 있고 쉽게 몰입될 수 있는 단편집에 주로 관심이 쏠리는 제 독서습관, 모두가 필립 K. 딕의 단편소설들을 통해서 딱 맞아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적당히 음울하고 냉소적인 등장인물이나 글의 분위기도 작용했다고 볼 수 있지요.


이후 영화화된 작품들을 몇 개 찾아서 관람하였는데 <토탈리콜>도 다시 보고 <페이첵>도 보고 그 유명하다던 명작 <블레이드 러너>도 그제서야 봤습니다. <토탈 리콜>, <페이첵>, <마이너리티 리포트>, <블레이드 러너> 이 네 영화들의 공통점은 원작 소설과 다른 새로운 이야기를 풀어낸 점 입니다. (영화로 볼만한 건 여기까지인 듯 싶습니다 <스크리머>와 <임포스터>는 원작은 무척 재밌는데 영화로는 실망스러울 것 같아 패스. <넥스트>는 봤던 후배가 재미없다고 해서 패스.) 원작을 완전히 배제한 채 영화로만 따졌을 때 가장 의미 깊게 다가왔던 것은 <블레이드 러너>였죠. 그렇지만 또 아쉬운게 다른 영화들의 원작 단편들은 전부 찾아 볼 수 있었으나, <블레이드 러너>의 원작인 <안드로이드는 전기 양의 꿈을 꾸는가?>는 절판된 상태고 영문판만 존재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원작 소설이 지난 겨울 재판되어서 나왔습니다. 결국 오랜 기다림 끝에 그걸 읽고 이렇게 감상을 적는 것입니다.    


◆ 아쉬운 점

일단 몇 가지 아쉬운 부분을 적어보자면, 아무래도 장편이어서 그랬는지 단편들에서 보이는 그런 긴장감이 조금은 덜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이것은 제 주관적 경험에 관한 것이니 소설 자체의 특성이 아닐 수 있지요.  

그리고 60년대 당시에는 먼 이야기였지만 2010년이 다 된 지금에서 생각하니 몇 가지 지나와버린 역사적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들이 조금 몰입을 방해하게 만드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근미래를 다룬 SF소설의 숙명이랄까 싶었습니다. 예를 들면 소련이란 국명이라든가...

또한 과학 기술적 발전 역시 조금 달라진 부분이 많이 있었죠. 당시에는 막 컴퓨터가 상용화되고 뇌에 대한 인지신경과학의 도입단계였으니 말이죠. 뇌에 대한 연구는 당시에는 뇌파를 측정하는 수준밖에 되지 않았을테니까요.

그외에도 아무래도 번역에 의심이 갔던 부분들이 조금 있었는데.. 영어 원작을 읽지 않았는데도 좀 뭔가 이상하다 싶었으니 꽤 의심된다고 봐야겠죠. 정말 기회가 되고 능력이 된다면 영어 원작을 읽어봐야겠다는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펜필드 기분조절기계'라든가 '머서 융합기계'같은 것은 당시로써 참 놀라운 상상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알다시피 펜필드는 뇌의 신체감각지도와 신체운동지도를 발견해낸 사람이죠. 기분을 조절하는 기계라, MC스퀘어랑 비슷한 느낌일 것 같긴 한데 일단은 아직 현실에서도 만들어지지 않았으니 앞으로 언젠가 만들어질 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시에도 정신약물들은 꽤 상용화 되었을 텐데, 약의 진화보다는 기계의 진화를 꿈꾸었다니 신기하군요.

무엇보다 다른 소설 읽을 때도 항상 느끼는 것이긴 하지만 안드로이드의 진화에 대해서 그는 상당히 낙관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 당시로써는 인간의 뇌가 얼마나 복잡한지 제대로 파악이 안되서 그랬던 게 아닐까 싶어요. 물론 뇌영상기법이 등장하고 신경과학이 연구되기 시작 하는 즈음의 시점에서 써진 것이니도 금새 뇌에 대해서 다 알게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을 거란 추측은 들지만요. 

아무튼 저는 '펜필드 기계'라든가, '보이그?? 테스트'(소설 속에서 안드로이드들을 감정해내는 유사 심리검사; 이름을 까먹었네요;;)같은 것들을 보면서 필립 K. 딕이 뇌과학과 심리학에 상당히 관심이 많았고, 그러한 것들을 이렇게 패러디한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다른 작품들에서 등장하는 고유명사들도 그런 것들이 꽤 있죠. 아무튼 웃음이 나오더군요.


◆ 원작 vs. 영화 (스포일러 있음)

다 읽고 나서 약간 오묘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일단 <블레이드 러너>를 먼저 본 탓인지, 영화와 다른 점이 너무 많아서 그 점들을 생각하게 되었죠. 당연하겠지만 영화가 훨씬 이야기를 축소하고 단순화 해놓았습니다. 이는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는데요. 영화에서 주인공인 데커드의 개인사에 관해서 별로 나와있지 않습니다만 소설에서는 그의 가정사와 관심사가 주제와 맞닿아 있는 것으로 전개됩니다. 다시 말해 소설에서는 안드로이드와 대립하는 것만이 이야기의 핵심 플롯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소설에는 안드로이드를 처치하는 것에 앞서, 그들을 확인하고 걸러내는 작업이 상당히 중요한 비중으로 묘사됩니다. 그것들이 오히려 소설의 주제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두 번째로,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 역시 상당한 차이를 보입니다. 먼저 공통적인 주제 의식도 발견되는데요. 왜냐면 둘 모두 같은 질문, 즉 "내가 인간인 증거는 어디에 있는가?"로 출발하기 때문입니다. 이 동일한 주제를 위해서 원작과 영화가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는 것이지만, 방식이나 결론은 상당히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블레이드 러너>에서 전달한 것, 사건의 종결을 통해 주인공에게 남게되는 핵심적인 감정은'혼란'이며, 거기에 관한 사고 내용은 "전기 양의 꿈을 꾸지 않는 나는, 혹시 안드로이드가 아닌가?"라고 봐야할 것입니다. (영화 속에서는 전기 동물에 대한 언급이 비중이 크지 않지만, 원작 제목을 가지고 보자면 그렇다는 것입니다.) 영화는 '인간이 그리 대단한가?' '기능적으로 인간과 로봇이 같은 일을 한다면, 인간이 더 나을 게 무엇인가?' 이런 의문을 던지는 주제를 담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이처럼 회의주의로 끝나는 엔딩 덕분에 <블레이드 러너>가 디스토피아 영화의 대명사가 된 듯 하구요.

그렇지만 원작에서 사건의 종결을 통해 전달되는 핵심 감정은 '안심'이며, 그에 관한 사고의 내용물은 "내가 안드로이드에게 동질감과 측은함을 느끼는 것이야 말로, 내가 인간인 증거이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역시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에 대한 답으로써, 소설 속 데커드는 "전기 양의 꿈을 꿀 수 있는, 인간이라서 다행이다"라는 결론을 내렸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소설은 '기능적으로 차이가 없는 기계라고 하더라도 둘은 분명히 구분되는 점이 있다' '그 점이 바로 인간이 가진 고유의 성질이다' 이런 결론으로 끝이 난다고 보여집니다. 때문에 소설 쪽이 해피엔딩에 가까운 듯한 여운을 남깁니다.

결론이 이처럼 대조적으로 달라진 것은 영화에서의 인물 해석이 원작의 구도를 역전시켰기 때문입니다. 영화 속의 '데커드'와 안드로이드 '로이'는 소설과 영화가 정반대의 대립구도를 보입니다. 영화 속 데커드는 정서적으로 메말라있고 기계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인물이며 다른 인간들도 대개 그와 비슷하게 목적적으로 삶을 사는 것처럼 그려집니다.

영화에서의 안드로이드들은 인간과 외면적 감정적 차이가 전혀 없으며, 자신들의 짧은 운명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정서적으로 메말라버린 인간들보다 오히려 더 감정의 자유로움을 표현하고 정서적 교류 능력을 가진 것처럼 그려집니다. 사건의 끝에서 데커드는 변화를 겪고, 결과적으로 자신이 안드로이드임(또는 안드로이드 편에 서게되는)을 직감하게 되는 것이죠.

이와 달리 원작 소설 속의 안드로이드들은 분명하게 결함이 있는데 그 부분이 바로 '감정'의 소통, '정서'의 교류, '기분'의 공감입니다. 이를 위해서 영화에서는 거의 엑스트라 취급된 '이지도어'라는 인물이 소설에서는 초반부터 자세하게 다뤄지게 됩니다. 그는 기능적으로 다른 인간들보다 못하고 안드로이드보다도 훨씬 못합니다. 그렇지만 인간성만큼은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영화 속 데커드 설정에 모티브를 줬을 거라고 생각되는, 자신이 안드로이드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품게 되는 또 다른 레플리컨트 킬러가 등장합니다. (사실 그 부분이 소설에서 가장 '필립 K. 딕식' 미스테리이자 흥미로운 대목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전기 동물'들이 계속 언급되며 주요하게 다뤄집니다. 인간인 데커드는 항상 진짜 동물을 원해왔지만 사건의 끝에서 결과적으로 전기 동물들에 대해서도 진짜 동물들과 다르지 않은 감정을 가지게 되며, 그러면서 오히려 자신의 인간성을 되찾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영화는 소설을 완전히 반대로 꼬아서 이야기를 전개시킨 거지요. 사실대로 말하자면 저는 원작을 읽기 전에 이러한 주제 차이가 있을 줄 예상을 못했습니다. 그의 다른 단편들로 미루어 볼 때, 영화 <블레이드 러너>의 주제의식과 결론은 필립 K. 딕의 SF 문학세계 전반에 걸친 주제의식과 세계관에 아주 근접해 있는 것입니다. 때문에 저는 그 주제가 원작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왜 저는 영화가 다른  필립 K. 딕 소설들의 분위기와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을까요? 반대로 생각하면, 왜 소설 <안드로이드...>만 다른 분위기를 내포한다고 본 것일까요?

여기에서 잠깐 묘축생長門 님의 북로그에서 언급된 필립 K. 딕의 인터뷰를 인용합니다.


다음은 저자인 필립 K. 딕의 인터뷰 중 이 책에 관해 언급한 대목 중 일부이다.

"이 책을 썼던 것은 생활이 가장 안정되었을 무렵이었다.
낸시(저자의 4번째 아내)와 나 사이에 아이도 생겼고 집도 있었으며 제법 돈도 있었다.
앞으로의 생활도 어둡지 않았다.이때 나는 낸시의 따뜻함에서 여태까지 알고지내던 사람들의 차가움과 대조적인 '무엇'을 느꼈다.
거기에서 인간과 안드로이드 -본질적으로 인간이 아닌, 사람인 체 하는 휴머노이드-의 대립이라는 아이디어가 생겨났고 그것을 소설로 발전시켰다.
낸시의 덕택에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진짜 인간이 어떠한 존재인가를 배웠다.
부드럽고 사랑스러우며 상처받기 쉬운, 그리고 그러한 인간적인 성질을 지금까지 나와 함께 해왔던 인간들과 대비해서 생각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 필립 K. 딕을 좋아하는 이유

필립 K. 딕은 양극성 장애(조울증)나 불안장애, 망상과 같은 상당한 정신 장애가 있었던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 정신적 혼란과 함께 아마도 자아정체성에 있어서 일반인들과 분리되어 있는 괴리감을 겪지 않았을까 개인적으로 추정해 왔는데요. 왜냐면 저 역시도 그러한 부분들에 대해서 공감할 수 있을만큼의 경험들을 해왔기 때문이죠. 위에서 밝힌 내용을 통해 이 인터뷰를 통해서야 그가 어떤 생각으로 이런 식의 이야기, 다시 말해 다른 단편집들과는 대비되는 주제의식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냈는지 알 수 있게 되네요. 저는 위 필립 K. 딕의 인터뷰 내용을 절실하게 공감하거든요.

그가 강조하려고 했던 인간성이야말로 인간이 동물이나 로봇과 구분되는 점으로 보입니다. 겉보기에는 인간과 구분되지 않으며 정체성조차 인간이라고 생각하는 안드로이드들이 허다하게 등장하여 측은지심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그의 작품들을 보면 인간에 관한 회의감을 펼쳐놓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렇지만 위와 같은 주제를 통해서 그가 가졌던 인간성에 대한 희망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의 주제가 제가 좋아하는 또 다른 이야기인 <기생수>와 매우 근접한 것이라고 보는데요. <기생수>는 제가 학부 때 들었었던 스토리텔링 수업에서 시나리오로 각색을 해보려고 했을만큼 애정을 가지고 있는 작품입니다. 소설의 주제는 사실상 기생수가 전달하는 주제와 많은 부분 흡사하며, 제가 각색 시나리오 주제로 잡아보려 했던 것과 거의 똑같습니다. 물론 그때는 <블레이드 러너>는 보았지만 원작은 보지 못한 상태였지요. 아무튼 그 때문에 원작의 주제에 오히려 더 공감을 하게 되는 것이며, 이러한 모든 이유 때문에 제가 필립 K. 딕의 이야기에 애정을 느끼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수렴되는 과정을 통해서 결국 제가 삶에서 추구하는 것, 제가 생각하는 것, 제가 밝히고자 하는 것, 제가 경험하고자 하는 것에 대한 것이 분명해지는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심리학은 그것을 위한 방법이 되고 있는 거구요. 이러한 개인적 체험 때문에 저는 <안드로이드는...>이, 다른 단편집들과 함께, 명불허전이라는 결론을 내립니다. 문화적 매체들에 대해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바로 개인적 체험을 해석하고 극대화 하게 만들어 주는 점이니까요.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는 필립 K. 딕 문학의 화룡정점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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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리학 서적의 성공 신화, 설득의 심리학

로버트 치알디니의 <설득의 심리학>은 심리학 서적이 대중서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책입니다. 재밌으면서도, 정말 유익한 내용을 담고 있죠. 6가지 큰 명제를 통해서, 우리가 물건을 '구입하는 이유'와 물건을 '구입하게 만드는 이유'를 효과적으로 설명해줬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지도 벌써 한참이 지났으니 <설득의 심리학>에 관한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불필요 할 것 같습니다. 읽어볼만한 좋은 책이라는 점은 확실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설득의 심리학>을 읽을 때부터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이 책 이후에 여러 팝사이콜로지 서적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습죠.


◆ 설득의 심리학이 가르쳐 준 것

물론 <설득의 심리학>이 전해준 지식은 거대합니다. 간단하게 말해 <설득의 심리학>은 우리가 왜 개떡같은 마케터들의 사류전략에도 불구하고 돈을 쏟아붓는지, 마케터들이 어떻게 소비자들의 기분을 우쭐대게 해서 돈을 가로채는지를 잘 설명해줬다고 생각합니다.

책에서 말하는 저자의 핵심 의도 역시, 독자들이 원리를 모르고 있거나 심지어 자신이 당하고 있다는 사실 마저 모르고 있던 마케터들의 교묘한 설득법을 알리고, 독자들이 상술에 흔들리지 않는 소신을 가진 소비자가 되도록 하는 것이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챕터의 뒷부분에는 설득 전략에 저항하는 방법을 제시해서 우리가 쉽게 당하고 있지 않게 설명해 둔 부분이 특히 좋았죠.

그렇지만, 실제로 이 책이 히트를 친 이유, 즉 독자들이 책에서 얻고자 하는 진짜 정보가 과연 위에서 설명한 그런 것이었을까요? 저는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은밀히 또는 노골적으로 원했던 것, 그것은 바로 위에서 묘사된 개떡같은 마케터들의 전략 원리 자체였다고 봅니다. 다시 말해 자신들도 좀 더 개떡같은 유능한 마케터가 되어, 다른 사람에게 똑같은 방법을 써먹고 더 사람들을 이용해보고자 하는 심보였을 거라는 거죠. 

제가 읽으면서도 저를 마케터의 관점으로 두고 일반적인 관계에서 충분히 써먹을 수 있는 광경이 풍부하게 그려졌기에 아마 그것이 제가 책을 읽으면서 불편했던 이유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타인에게 수작을 부리는 입장에서는 별로 나쁠 게 없지만, 당하는 입장의 기분도 상상이 되니까요. 그건 정말 불쾌합니다.

물론 앞서 말한 독자들의 그러한 동기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책에서 배운 전략을 써서 정말로 실생활에서 타인을 조종, 통제하거나 착취하고자 한다면, 저는 아주 완곡하게 표현해서 개떡같은 심보라고 말하겠습니다.
('개떡'이라는 표현은 <소프트웨어, 누가 이렇게 개떡 같이 만든거야>라는 책을 보고 그 느낌을 빌려왔습니다. 꽤 적절한 표현인듯.)

정말 유익하고 유쾌한 책입니다!

여기서는 마케터들이 더 나은 마케터가 되기 위한 노력을 나무라는 것이 아닙니다. 치알디니가 이야기한 '불로소득자'에 해당하는 마케터들, 좋은 마케터든 구린 마케터들 모두 기본적으로 개떡같다고 생각하니까요. (진담입니다.) 그래도 그들 각자의 직업적 유능성은 필요하겠죠.


◆ 설득의 심리학이 불편한 이유

제가 제기하는 것은 일반인들이 자신의 가족, 친구, 지인 등을 대상으로 이러한 술수를 써대는 것에 있어서의 문제입니다. 설득의 심리학에서 밝힌 대로, 6가지 명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적용가능한 것으로, 다시 말하자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인간의 기본적 특성을 이용한 전략이라는 뜻입니다. 하기에 따라서는 우리 주변의 사람을 부리는 전략이 될 수도 있겠죠. 

이전에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타인의 도움을 받는 방법은 '요청'이나 '부탁'이었으며, 그것은 요청받는 사람이나 요청하는 사람이나 마음이 따라야지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선택은 자신이 하는 거였고, 최소한 그것을 의심하진 않았죠. 즉 능동적으로 '하는 것'이었지 수동적으로 '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었죠.

그렇지만 이제는 어설프게 인간 관계에서 이런 설득 전략을 부리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가까이에서 보자면, 마치 foot-in-the-door기술을 쓰는 것 처럼, 부탁할 때 용건은 숨겨둔 채 아무렇지 않은 채 일단  "시간이 있느냐" "여유가 있냐" 부터 물어보는 경우가 많죠. 혹은 사소한 부탁을 들어주게끔 유도하고, 점점 요구가 커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누구는 또 당연히 거절할 수 밖에 없는 부탁을 통해 일부러 죄책감을 유발하여 부탁하죠. 효과는 물론 있습니다. 알면서도 당하게 되죠. 저는 이건 '설득'이 아니라 '조종'이라고 봅니다.

◆ 설득이 아닌 조종 전략을 통해 불로이득을 노리는 이들

특별한 수고 없이 설득 전략만으로 더 큰 이득을 얻는 '불로소득자'들처럼, 특별한 수고 없이 사람을 이용하여 관계에서 자신의 이득을 취하는 사람 역시 이와 비슷한 '불로이득자'라고 생각합니다. (좀 더 적절한 지칭을 생각해봤는데, 잘 생각나지 않네요.)

기본적으로 설득 전략을 부리는 게 편한 일일 수는 있습니다. 분명한 이익이 있으니 그렇게 행동하게 되겠지요. 그렇지만 관계에서 의도적으로 설득 전략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저는 경고 하고 싶습니다. 설득 전략을 부리는 사람은 절대 남들에게 '사랑' 받을 수 없다고요. 

개인적으로, 인간과 인간 사이 관계를 '전략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전략이 개입해야'한다는 관점에 대해서는 부정적입니다. 그건 계획적인 조종이죠. '조종'당하는 그런 기분을 느끼는 것 자체가 한 마디로 개떡같아요. 그 어떤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부탁'받는 느낌보다 '조종'받는 느낌을 싫어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겉으로 아무리 '부탁'하는 것처럼 꾸미더라도, 반복되는 관계 속에서는 그 양상이 발견되기 마련입니다. 자꾸 만나다보면, 왠지 '조종'받는 느낌을 받게 되는 사람이 있죠. 노골적이지 않고 표현되지 않지만 은밀하게 사람을 조종하는 사람이 과연 어딨겠냐구요? 


◆ 타인 조종, 성격장애로써의 특성

이것은 '연극성 성격장애'와 '경계선 성격장애'에서 발견될 수 있는 중요한 성격 특질로써, 그런 경향성이 상당히 큰 경우 성격장애 진단이 의심될 수 있습니다. 그 사람들이 겪는 스트레스의 상당부분도 그런 특질 때문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타인을 노골적으로 착취하는 수준이라면, 그건 이미 로버트 D. 헤어의 기준에 따른 '사이코패스'구요.

아마 주변에 '왜인지 이유는 모르지만 만날수록 마음이 찜찜하고 불편한 친구나 지인' 또는 '왜인지 모르게 억울함이 늘어가고, 만날수록 뭔가 피해의식을 유발케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이의 관계를 한 번 주의 깊게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사실은 그런 불편함과 피해의식을 느끼는 본인의 문제가 아니라, 실제 문제는 그 대상에게 있는 것일 수도 있으니까요. 자신은 통찰이 있고 노력하는데 여전히 상황이나 관계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상황의 본질이 위에서 설명된 종류의 성격장애자들을 상대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 사람들이 <설득의 심리학>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사람들은 오래 전부터 있었으니까요. 또한 <설득의 심리학>에서 적은 내용도 독자들이 이것을 아무데서나 남용하라고 적은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결국은 책이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받아들이든, 사용하는 사람의 문제입니다.

사실 제목은 "<설득의 심리학>이 불편한 이유"지만, 좀 더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설득의 심리학>을 멋대로 남용하는 사람들이 불편한 이유"가 되겠네요. 책에 경고문이 있으면 좋을텐데요. 'Don't try this in your society.'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타인을 자기 의도대로 '조종'하려는 사람은 장기적으로 절대 '사랑'받지 못합니다. 또한 그러한 '설득 전략'이 들통났을 경우, 더 큰 댓가를 분명히 치루게 된다는 점을 아셔야 될 겁니다.


ps. 만약 설득의 심리학의 후속 연구가 나온다면, 설득의 심리학에서 제시한 마케터들의 술수를 아는 상태에서 그것을 당하는 소비자들의 심리에 대한 효과 연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개떡같은 기분이 마케팅에 다시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말이죠. 저는 제 기분을 망치는 회사들의 블랙리스트를 작성해두는 편이거든요.

ps.2 진짜 설득의 심리학2도 나왔죠. <설득의 심리학>에서 경고한 내용을 적용하여 비판적 관점으로 후속편의 노골적인 부실함을 뜯어보면, <설득의 심리학> 1편을 읽은 독자가 2편을 산다는 것은 여전히 소비자로써 의식의 발전이 없었음을 뜻하겠네요. 한 마디로 팔아먹으려고 급조한 티가 풀풀나니 2편은 안보셔도 된다는 뜻입니다.

설득의 심리학에서 설명하는, '마케팅 수작의 개떡같은 한 가지 사례'로 이런게 있다라는 것만 알고 계시면 될 것 같습니다.

Posted by feveriot

<심리학의 즐거움>(우측)은 한국에서 나름 팝사이콜로지 서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책입니다. 

그렇지만 내용이 심리학의 즐거움과는 거리가 좀 있고, 도무지 서양인이 썼다고 볼 수 없는 표현과 어딘가에서 본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내용들이 가득합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도 몇 차례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링크 참조)

주의! 크리스 라반(Chris Ravan)의 '심리학의 즐거움'을 조심하세요 (월덴지기님)

Fake version으로 의심됨

(교보문고 리뷰) 

해적판으로 의심되는 끔찍한 책(알라딘 리뷰)


저자는 크리스 라반Chris Ravan과 그의 부인 쥬디 윌리엄스라고 합니다. 영어 제목은 Joy of Psychology구요. (제목부터 왠지 모르게 유치하다고 느끼는 건 저뿐인가요?) 위 링크를 살펴도 알 수 있지만, 무엇보다 이 책과 관련된 심각한 '미스테리'를 한가지 언급해야겠습니다. 저자인 '크리스 라반'이라는 사람은 과연 존재하는가? 입니다.

'추측건데' 크리스 라반이라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구글을 통해 아무리 검색해도 나오지 않으며, 오로지 '한국 웹'에서만 존재합니다. 책에 소개된 저자 약력은 아주 간단합니다. 심리학을 전공한 의사이며 잡지에 글을 쓰거나 강의활동을 한다고 합니다. 저자 약력 더 없냐구요? 이걸로 끝입니다. 뭔가 따져 보고 싶은데 내용이 없으니 원... (후속권의 경우 저자와 역자도 다릅니다. 근데 내용은 더 점입가경이죠.)

또 한 가지 의문을 증식시키는 것은 외국 책을 번역해서 출판했을때, 당연히 표기하도록 되어있는 라이센스 표기가 전혀 언급되어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건 실상 두 가지 가능성을 남기죠. 무단으로 번역했거나, 또는 번역한 게 아니거나.

재밌게도 역자 약력은 저자 약력보다 더 자세합니다. 이 책을 번역한 분은 누굴까요? 역자는 '김문성'이라는 분입니다. 왠지 역자 '김문성'이라는 분이 궁금해지는군요. 그래서 이분이 번역한 다른 책을 찾아봤습니다.



긍정의 삶

이책은 로버트 슐러라는 원 저자가 확실히 존재합니다. 목회상담자라고 합니다. 다른 출판사에서도 책을 낸 사람입니다. 이처럼 확실하게 존재하는 저자의 경우에는 ROBERT H. SCHULIER라고 영어 이름이 표기 되어 있고 저자 약력도 더 자세하게 써져 있습니다. 



좋은 인생 좋은 습관

이 책의 저자인 윌슨 플로렌스 역시 의심스럽습니다. 영어 이름도 표기되어 있지 않고, 스탠포드대학교에서 학위를 따고 정신분석학의 저명한 학자라는 분이 어찌 논문 하나 없고 영문 웹에서 검색해서 흔적이 통 나오질 않는단 말입니까?

더구나 책 내용은 정신분석과는 도무지 관련성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내용과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사례의 강조들입니다.

원제인 Good Life Good Habit이란 책은 구글에서 찾아서 나오질 않습니다. 
한국 들어올 때 제목 바꿨나요?


마음을 사로잡는 데이트 심리학

크리스 라반과 쥬디 윌리엄스의 첫 데뷔작입니다. 사실 저도 상당히 재밌게 봤고 공감했던 책입니다만, 인기가 꽤 있었는지 재판을 여러번 한 듯 합니다. 제가 봤던 책은 표지가 옆에 있는 그림이 아니었거든요.

내용은 솔로부대의 심정에서 상당히 그럴 듯 하긴 합니다만... 오히려 읽으면서 '지나치게 한국 문화와 실정에 들어 맞는 내용과 표현들'을 보면서 의심을 품게 됐습니다. 

그러다가 저자 관련 약력을 찾아보니 도무지 나오지 않는 걸 알게 되었고, 결국 책 내용도 신뢰하지 않게 되었죠.



모난돌이 출세하는 처세의 심리학 

제우스 존이라는 사람이 저자이지만 역시나 구글 검색으로 나오지 않습니다. 여기에서는 아예 저자 약력조차 기술이 되어있지 않습니다.

책 내용과 상관없이 이 정도로 미스테리 투성이면 회의주의자나 음모론자가 아니어도 뭔가 의심가득한 상상을 할 수 밖에 없지 않겠나요??


이 이상의 확인은 제가 할 수는 없으며, 제가 책을 전부 읽어본 것도 아니며, 또한 인터넷에 있는 정보가 전부가 아닐테니 괜히 '오바'하지 않겠습니다만, 여기서는 확실한 것 한 가지만 분명하게 이야기 하겠습니다.

위 책의 원 저자들, 특히 크리스 라반은 한국에서 책을 낼 만큼 대단한 권위자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세상에 심리학 논문이 엄청나게 많긴 하지만, 현재 거의 모든 논문이 인터넷에 등재되어 있고, 유명한 논문만 인터넷에 등재되어 있는게 아니고 전 세계의 거의 모든 논문들이 등재되어 있기 때문에, 20세기 초반부터 2008년 최신 논문까지 학술검색으로 일단 검색하면, 최소한의 정보는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솔직히 이 단계 이전에 구글링으로 안나오면 그건 없는 것에 가까운 거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물론 혹시나 하는 가능성이 있으며, 제가 100% 검색을 완벽하게 했느냐 하면 또 그것은 아니기 때문에, 무조건 그렇게 함부로 단정지을 수는 없으므로 여기에서는 이렇게만 완곡하게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책을 쓸만한 유명 학자들은 대개 논문을 찾아보면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논문 인용 회수부터가 다르죠. 근데 크리스 라반은 그의 이름으로 된 논문이 뜨지도 않았습니다. 

바꿔 말해 크리스 라반이 설령 존재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우리가 그의 책을 돈을 주고 사고 열심히 읽을만큼, 명망높거나 신뢰로운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죠.

그가 하는 이야기는 아무리 그럴 듯 하더라도 별 근거가 없기 때문에 무턱대고 믿어선 안된다는 것입니다. 제가 책을 제 머리에서 굴려서 대충 써놓은 책을 여러분은 사서 읽으시겠습니까? 아무리 맞는 이야기라고 해도 기본적인 신뢰성이 없는 경우, 더 큰 신뢰성에 의심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앞으로는 저 역시 책을 읽을 때 좀 더 의심하며 읽어야겠습니다. 일단 저자가 그리 저명한 사람도 아니고 유명한 사람도 아니라는 것은 확실하며, 존재 자체가 의문시된다는 점은 독자들이 책을 고를 때 알고 계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온지는 좀 된 책이기 때문에  어차피 팔리기는 많이 팔렸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앞으로라도 이런 '미스테리'한 일이 없길 바라고... 이런 '심리학 사칭' 책이 사라졌으면 좋겠으며 이것들로 인해 괜히 심리학에 대한 신뢰성 저하가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feveriot
그 전부터 책에 관한 소감은 여기저기서 언급했었지만,
본격적으로 책 자체를 소개하는 건 처음이라서 약간 어색하네요. 저는 심리학이 재밌고, 주변에 항상 재밌다고 이야길하지만, 공감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심리학이 어렵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죠. 심리학에 대한 오해들: (2) 심리학은 생물학이다?)

그래서, 심리학이 어렵다는 그런 생각들도 살짝 뒤로 제쳐두고, 심리학에 빠져드는 쉬운 지름길을 하나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바로 왼쪽에 소개해놓은 바로 이 책, <그림으로 읽는 생생 심리학(이후 줄여서 생생 심리학)>
입니다. 오래 전부터 한번 소개해보려고 마음 먹고 있던 책입니다.


이 책을 쓴 장본인은, 아마 어쩌면 심리학 관련 블로그 중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끌었을, Sora의 심리학 개론
 주인장 소라양입니다.

위 링크된 블로그를 가보시면 기본적으로 이 책의 구성을 짐작하실 수 있을 겁니다. <생생 심리학> 역시 웹툰을 서적으로 옮겨 놓은 형태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약간 고지식한 관점으로 이 책을 얼핏 평가하자면, 여백이 너무 많다거나, 글과 만화의 배합이 어색하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습니다.

또한, 고양이라는 캐릭터를 통해서 이론을 설명한다든지, 여러가지 코믹한 개그를 통해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것에서 어린 학생들을 타깃으로 했다는 생각도 들게 마련입니다.

참고하시라고 만화 하나를 발췌해봤습니다.

그렇지만 여백이 많아서 부담스럽지 않은 편한 구성과 재밌는 코믹 만화는 오히려 이 책의 장점을 더 부각시켜주는 점입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 심리학의 여러 실험과 이론들을 아주 이해하기 쉽게 전달해 놓았다는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호기심이 왕성한 초등학생 고학년 정도만 되도, 푹 빠져서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이것은 대상 연령이 어리다는 것이 아니라, 책이 그만큼 쉽게 쓰여졌다는 이야기 입니다. 사실, 심리학 이론들, 다시 말해 원 출처가 되는 논문들과 교재들은 어떤 것이든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써진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결국 <생생심리학>의 쉬운 전개는 해석과 필터링을 거쳐서 간결하고 쉽게 뽑아놓은 결과라는 것이죠. 저 개인적으로는 마치 어릴 적에 재미나게 읽던 '만화 학습 대백과' '만화로 된 과학백과사전' 등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흥미진진 그 자체 말이죠.

아무래도 흥미를 끄는 영역의 실험들이 사회심리학 쪽 실험들이 많기 때문에 책에서도 사회심리 내용들 위주로 다루어지긴 했지만, 단순한 심리학 개론 수준의 나열이 아니라, 다양한 이론과 현상들을 폭 넓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심리학을 공부하면서도 설명이 잘 와닿지 않는 경우도 많은데, 재미난 사례 적용을 통해서 생활에 밀착시켜 이해시켜 주므로 말그대로 생활 속의 심리학이 됩니다. 

위에서 이야기 했다시피, 심리학은 대중들의 관심 대상은 곧 잘 되지만 일반적으로 실제 심리학 자체보다는 '유사심리학'에 더 관심을 갖는 경향이 큽니다.. 혈액형 성격유형, 애니어그램처럼  이해 쉽고 적용 쉬운 '유사심리학'들에 비해서, 심리학은 학문이다보니 방대하고 어렵게 느껴지는게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추상적이고 개념적인 내용들을 많이 다루기 때문에, 아무리 재미난 이론이라도 전달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 이 블로그를 통해서 여러가지 심리학 개념을 가져와서 설명해보려고 애쓰고 있는데, 제가 쓰면서도 허무맹랑하거나 또는 반대로 너무 뻔하고 당연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곤 합니다. 그만큼 심리학 이론의 효과적 '전달'에서 큰 어려움을 느낍니다. <제가 유멘시아를 운영하시는 Rokea님을 존경하는 이유기도 합니다:D>

'유멘시아' 운영자이시자 현역 사회심리학자이신 Rokea님의 책입니다.

저도 나름 심리학 블로그를 지향하는데, 이들 블로그를 통해서 많은 걸 배울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전에는 '팝 사이콜로지'라는 영역을 부정적인 경향으로 보기도 했습니다. 자기 개발서와 뒤섞여서 대충 대충 써놓은 책들도 많이 봤기 때문이고, 그런 책들을 구입하고 돈 아까웠던 적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런 책들은 여전히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주의하는 수 밖에 없죠.)

좋은 책이라면 그게 어떤 책이고 어떤 내용을 담고 있든 지식과 호기심, 즐거움을 모두 만족시켜 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볼 때 심리학 영역의 책들 중 그런 책들은 솔직히 많이 찾을 수는 없었습니다. 어떤 건 그냥 교재거나, 어떤 건 그냥 에세이였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원래 이론에 충실한 정통적 방법을 고수하면서 전달 방법만을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바꿔놓는 책들을 발견하면서 팝 사이콜로지에 대한 인식도 바뀌었고, 저 역시 제가 블로그를 통해서 지향해야 할 점이 어떤 것인가 답을 얻기도 했습니다. 저 역시 노력하고 있구요.


그런 관점에서 위 책들은 매우 훌륭한 '팝 사이콜로지' 서적입니다. 워낙 유명해서 설명이 불필요한, '설득의 심리학'이나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같은 책들과 비교해서 보아도 좋은 책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 책들은
심리학을 적용한 대중서로써 꽤 괜찮은 책이기도 하지만, 심리학이라는 학문 자체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다는 면에서, 저는 무척 좋은 '팝 사이콜로지' 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심리학적 관점으로 바라보는 흥미로운 현상들에 관심은 있지만, 막연한 어려움을 느끼시는 분들께 권해드리고픈 책들 이었습니다.

이외에도 블로그 포스트 하단에 간접 광고 형식으로 소개해놓은 책들은, 단순히 광고를 위한 것이 아니라, 제가 읽으면서 재밌게 보았고, 정말 괜찮다고 생각한 책들이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재밌고 흥미롭고 지식도 꽉꽉 채워주는 그런 책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

Posted by feveri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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